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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성삼일을 맞이하며

리콜렉션 안내자료01_성삼일.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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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목요일

이냐시오, 병상에서 회심의 때를 맞이하다.

영적독서
“1521년 이냐시오가 팜플로나 전투에서 입은 다리의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로욜라의 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을 때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회심시켰고, 만레사로 가는 길 위에 서게 하셨습니다. 예수회의 벗들과 전체 교회와 함께 예수회는 성령께서 로욜라의 이냐시오에게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결정을 내리도록 영감을 불어넣어주신 그 특권적인 때를 기억하고 이로부터 결실을 맺도록 이 순례의 여정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깊이 있게 해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묵상요점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고 로욜라 성에서 요양을 하던 이냐시오는 회심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요양 중에 있던 이냐시오가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는 상상이 갑니다. 무기력함, 이에 대한 분노, 자신이 이제껏 꿈꾸어왔던 것들에 대해 새롭게 다시 생각하면서 올라오게 될 막막함.
이 순간 하느님께서는 이냐시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보여주십니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삶과 고통의 삶을 선택하신 예수님의 삶의 방식, 그리고 부귀와 명예의 삶이 아닌 가난과 없신여김의 삶을 살면서 거룩한 기쁨을 알게 된 성인들의 삶의 방식.
그리하여 이냐시오는 하느님께서 보여주신 삶의 방식을 따르기로 마음을 먹게 됩니다. 이냐시오의 회심의 여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기도 속에서 다음의 질문을 곱씹으며 답을 찾아봅시다.
1.
나를 움직여왔던 삶의 방식이 무엇이었는가?
일에서의 성취, 다른 사람들의 인정, 경제적인 풍요로움, 수많은 동기들이 우리의 삶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묵상 속에서 나를 움직여왔던 동기들이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2.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어떤 삶의 방식을 원하시고 계시는가?
하느님께서는 나의 내면 속에서 계속해서 속삭이고 계십니다.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내가 다른 이들과 맺는 인간관계는 어떠한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묵상 속에서 하느님께 청하도록 합시다. 당신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삶의 방식이 무엇인지 좀 더 알려달라고.
성금요일

이냐시오의 회심의 때를 함께 성찰하다.

영적독서
“오늘날 예수회가 마주하는 물음은 왜 영신수련이 우리가 희망하는 바와는 달리 우리를 깊이 변화시키지 못하는가이다. 우리의 삶과 일 혹은 생활양식의 어떤 요소가 하느님의 관대한 자비가 우리를 변화시키도록 받아들이는 우리의 역량을 방해하는가? … 따라서 우리를 하느님과 직접 일치시키는 모든 수단, 즉 영신수련, 매일의 기도, 성체성사, 화해성사, 영적 지도, 양심성찰을 어느 때보다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실천해야 한다.”
-제36차 총회문헌 교령 1, 18항-
묵상요점
우리의 회심은 우리가 수도서원을 발함으로써, 혹은 신앙생활에 전념함으로써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몸을 담고 있는 이 공동체, 가정, 본당, 사도직, 직장, 모든 곳이 우리가 과연 하느님께서 일찍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삶의 방식대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지 물음을 던져야 하는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삶의 자리가 바로 우리의 팜플로나이며 로욜라입니다. 이냐시오가 전쟁으로 인한 부상이라는 하느님의 뜻밖의 회심의 초대가 시작된 장소이며 계속해서 하느님께서 이냐시오에게 원하시는 여정이 무엇인지를 물어나가는 장소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삶의 방식을 펼쳐놓으시는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내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 가정, 본당, 사도직, 직장에서 나는 어떻게 관계를 맺어 나갔으며 어떤 삶의 방식을 따르고 있었는가?
삶의 자리는 우리에게 도전의 자리이며 성화의 자리입니다. 바로 회심이 일어나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내가 그곳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바라 봅니다.
2. 이러한 삶의 자리에서 나는 얼마나 하느님을 느끼고 있는가? 그리고 하느님을 보다 느끼는 삶을 위해서 어떤 은총을 청해야 하는가?
우리는 매일 미사, 기도, 성찰을 통해서 신앙생활을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과는 달리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는 얼마나 우리의 신앙을 살아가고 있는가? 이 물음 앞에서 우리는 한없이 초라해집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에게 필요한 은총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이를 하느님께 절실하게 청하는 일입니다.
성토요일

이냐시오, 회심의 여정을 떠나다.

영적독서
“제 바램은 이냐시오의 해에 우리가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냐시오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영감을 받아 우리가 회심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활동하시도록 허락하는 것입니다. 자서전에서 로욜라에서의 요양기간에 있었던 일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형과 집안 식구들은 그의 외형적 변화에서 그의 영혼에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 이에 관해서 이냐시오는 자서전에서 자신이 “모든 것이 새로워 보이게” 되었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묵상요점
이냐시오가 병상에서 회심의 때를 맞이한 직후 이냐시오가 느꼈을 감정은 설레임과 두근거림의 감정이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다리며 느낄 두근거림일 것이며 지금까지 어깨 위에 짊어지고 있던 무거운 기대와 부담, 헛된 꿈을 드디어 떨쳐버린 회심자가 응당 느낄 해방감일 것입니다.
우리가 세례와 서원, 사제품과 같은 수많은 두근거림의 성사적 시간을 맞이하면서 우리가 느꼈던 초심은 어느덧 빛이 바래고 우리 어깨 위에는 나도 모르게 수많은 억울함, 미안함, 헛된 야심과 공명심, 그밖에 수많은 이름의 짐들이 올라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우리는 그 짐들을 하나 하나 내려놓으며 새로운 여정을 떠나도록 초대받고 있습니다. 이냐시오가 그러했듯이 우리 역시 하느님께서 우리의 여정에 함께 하시기를 청하도록 합시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의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의 방식을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다짐을 할 것인가?
이냐시오 역시 로욜라에서 순례자의 여정을 떠날 때 굳은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굳은 결심은 우리가 마치 나침반처럼 그 여정의 방향성을 정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 방향은 하느님께서 뜻밖의 방식으로 수정을 해주시겠지만 우리는 리콜렉션 동안 받은 은총에 응답하면서 기도 중 마음에서 올라오는 각자의 각오를 봉헌하도록 합시다.
2. 계속해서 걸어가야 할 회심의 여정에서 나는 하느님께 어떤 은총을 청하고 싶은가?
아빌라의 데레사의 말대로 우리의 힘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예수님과 함께라면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습니다.
나의 힘으로 나의 삶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겸손하게 이 변화를 위해 필요한 은총이 무엇인지 기도 속에서 확인하고 하느님께 구체적으로 필요한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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