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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이냐시오와 봉헌

월피정 안내자료5_이냐시오와 봉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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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하루 피정, 이냐시오와 봉헌

이냐시오, 몬세라트에서 자신의 지난 삶을 봉헌하다

영적독서
“가난은 철저하게 무심한 태도를 의미합니다. 가난은 모든 피조물에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의 모든 신뢰와 희망을 하느님께만 두는 것, 그럼으로써 우리의 희망은 오직 하느님으로부터 올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섭리에 전적으로 의지할 때 가난은 우리가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해주며 우리를 그 어떤 것에 대한 집착에서도 해방시켜 줍니다. ... (모든 것을 내려놓음으로써 비롯하는) 인간적인 불안정함이야말로 우리를 하느님의 한결같은 품 안에서 안심하고 쉬게 해줍니다.”
-페드로 아루페, “단순한 삶에 관하여” (1973)-
묵상요점
회심 이후 이냐시오는 매우 상징적인 행동을 합니다. 몬세라트의 성모경당으로 가서 자신의 칼과 갑옷을 성모님께 봉헌하고 순례자의 의복을 입고 순례자의 지팡이를 들고는 밤새도록 성모님 앞에서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몬세라트의 봉헌은 이전의 자신을 상징하던 것들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가난으로 자신을 채우겠다는 이냐시오의 각오를 상징합니다. 또한 몬세라트 봉헌은 이냐시오가 의지할 것은 이제 세상의 헛된 부귀영화가 아니라 하느님의 섭리일 뿐이라는 깨달음과 결의의 상징입니다.
위에서 인용한 페드로 아루페 신부님의 통찰은 이냐시오의 몬세라트 봉헌의 의미를 우리에게 새롭게 일깨워 줍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든 집착에서 해방되어 오직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진정한 자유 속에서 살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우리는 수많은 칼과 갑옷으로 무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격증과 증명서, 학위, 돈, 소소하게는 우리를 고독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스마트폰과 수많은 어플들. 이 모든 것들은 우리를 안전하게 해준다고 믿지만 사실은 우리를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그렇기에 더욱 근원적으로 불안하게 만듭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몬세라트의 성모님 앞에서 이 칼과 갑옷들을 봉헌할 때입니다. 그럼으로써 이전의 나를 봉헌하고 새로운 나로 거듭나서 이냐시오가 초대하고 있는 회심의 순례를 떠날 때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봉헌에 관하여 다음 두 가지 물음을 마음에 품고 묵상합시다.
1. 우리가 품 안에 소중하게 품고 있는 칼과 갑옷은 무엇일까?
2. 이 칼과 갑옷을 봉헌할 용기가 있는가? 기도 속에서 용기를 청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