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하루 피정
이냐시오, 몽마르트르에서 동료들과 첫 서원을 발하다
영적독서
“예수회는 파견받아 분산되는 공동체이지만 동시에 ‘사랑의 공동체’ 즉 코이노니아이기도 하다. 끝까지 제자들을 사랑하신 예수님의 행적을 의미하는 성사이면서 희생제사인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하여, 생활과 대화를 함께 나누는 사랑의 모임이다.”
-예수회 제32차 총회문헌 교령 2, 18.
묵상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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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의 몽마르트르 서원을 기념하는 미사에서 고(故) 콜벤바흐 총장 신부님께서는 몽마르트르 서원의 중요성은 서원이라는 형식으로 순례자로서의 삶을 방식을 선택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의 방향성을 성체 앞에서 식별하는데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984년 7월 31일 제수 성당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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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벤바흐 신부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몽마르트르 서원이 갖는 성사적 의미에 대해서 다시 숙고하게 만듭니다. 더 나아가서 성체성사가 왜 우리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그 의미를 다시 깨닫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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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성인이 몽마르트르 서원식에서 성체를 손에 들고 이냐시오와 동료들을 향했을 때, 그리고 이냐시오와 동료들이 파브르 성인의 손에 들린 성체를 바라보며 한 명씩 서원을 했을 때, 그들의 마음 속에서 떠올랐던 것은 우리를 위해 기꺼이 당신의 삶을 바치신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그 표징인 성체 앞에서 우리 각자도 그러하겠다는 다짐과 각오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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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런 이유로 예수회 제32차 총회는 예수회의 공동체 삶을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삶과 대화를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로 정의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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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혹은 일요일에 동참하는 성체성사는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우리의 사랑을 다짐하는 매일의 서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기도 속에 다음 물음을 마음에 품고 묵상합시다.
1.
성체 앞에서 내 마음은 두근거리고 설레는가? 성체 앞에서의 설레임과 감동은 나에게 베풀어주신 하느님 자비의 기억에서 비롯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일 각자에게 베풀어주신 하느님의 체험을 기억하고 특히 그분의 자비와 사랑의 정수인 성체 앞에서 그 느낌에 머물러 봅니다.
2.
나는 매일 서원을 갱신하고 있는가? 서원은 약속이며 다짐입니다. 기도 속에서 혹은 성체 앞에서 이루어지는 다짐입니다. 나는 매일 주님께 어떤 다짐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진지하게 다짐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