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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한국관구장 알림

예수회 한국관구장 김용수 파스칼 SJ 신부가 '이냐시오의 해' 시작과 한국관구 계획을 알립니다.
지금으로부터 500년 전, 1521년 5월 20일은 예수회 역사에서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왜 특별할까요? 이날은 바로 예수회를 설립한 이냐시오 성인이 스페인의 팜플로나 전투에서 날아오는 포탄을 맞아 커다란 부상을 입은 날입니다. 그러나 이날이 특별한 이유는 이냐시오 성인이 부상을 입은 날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날을 기점으로 이냐시오 성인의 회심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십 대 청년이었던 이냐시오의 삶의 첫 번째 목표는 세상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상을 입은 후 상처를 치료하던 중 이냐시오는 자신이 살아왔던 삶의 방향이 어떠했는지 지나온 삶을 곰곰이 성찰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세상의 영광을 추구하기보다는 하느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쪽으로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전환하게 됩니다. 회심이 시작된 것이지요.
예수회 총장 아르투로 소사 신부님은 이냐시오 성인의 회심 500주년을 맞이하여 올해 5월 20일부터 내년 2022년 7월 31일까지를 '이냐시오의 해'로 선포하셨습니다. 특히 2022년 3월 12일은 이냐시오 성인과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의 시성 40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총장 신부님께서는 예수회원 뿐만 아니라 예수회를 후원해 주시는 후원회원들, 예수회와 하느님의 사명을 함께 해나가고 있는 협력자들, 이냐시오 영성을 살아가는 수도자들이 다 함께 '이냐시오의 해'를 보내기를 바라셨습니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냐시오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가난한 순례자로 예루살렘으로 가는 순례를 시작합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순례는 이냐시오가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삶의 중심에 두고 그분처럼 살아가기 위해서 예수님을 더 친밀하게 알고자 하는 열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순례길에서 이냐시오는 어느 날 스페인의 카르도넬 강가에서 주님께서 주신 은총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보게 됩니다.
이냐시오의 해가 모토로 삼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각 개인이, 공동체가, 기관이, 세상이 이미 자신에게 익숙한 시각, 습관적인 시각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이냐시오처럼 우리 모두도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동과 삶의 변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변화 즉 회심은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예수회 한국관구는 이냐시오 성인의 회심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새겨 우리에게도 또한 회심이 일어나기를 희망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이냐시오의 해' 폐막까지 한 달에 한 번, 이냐시오 성인의 여정을 함께 묵상하는 '월 피정 안내 자료'를 발간합니다. 또한 예수회원들이 진행하는 '이냐시오 성인의 삶과 회심에 관한 특별 강의', 예수회원들과 예수회 다양한 협력자들이 나누는 '우리의 회심 이야기' 동영상 시리즈, 이냐시오 성인의 삶을 묘사한 그림들도 공개됩니다.
또한 서강대학교를 비롯한 한국 예수회 다양한 사도직 기관들도 이냐시오의 해를 기념하며 성 이냐시오의 회심을 기념하는 강의, 순례, 기도회 등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14개월간 계속될 이냐시오의 해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것은 예수회 한국관구 홈페이지를 방문하셔서 '이냐시오의 해' 안내 페이지(www.ignatius500.kr)를 참고해 주십시오.
자신을 순례자라고 칭했던 이냐시오 성인은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 이것이 바로 '영성'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또한 이냐시오 성인처럼 하느님께 나아가는 순례의 길에 있습니다. 이 순례는 회심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500년 전 스페인의 작은 고을에서 태어난 '이냐시오'라는 한 청년의 회심이 지금까지도 세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과 함께 걸으며 하느님께 나아가는 순례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우리도 이냐시오의 해가 시작하는 오늘, 이 순례에 동참하는 첫걸음을 본격적으로 내딛고자 합니다. 함께 동참해 주십시오.
성령께서 우리의 발걸음을 축복해 주시어 이냐시오처럼 우리 또한 회심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보며 더욱 담대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5월 20일, 이냐시오의 해를 시작하며
예수회 한국관구장 김용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