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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이냐시오와 순례

월피정 안내자료4_이냐시오와 순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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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하루 피정, 이냐시오와 순례

이냐시오, 집을 떠나다.

영적독서
“순례를 떠난다 함은 단순히 어떤 곳을 방문해서 그곳의 자연이나 예술, 역사의 보배를 칭송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례를 떠난다 함은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고 특별한 광채의 은총을 보여주시며 믿는 이들에게 회심과 거룩함이라는 풍요로운 결실을 거두시는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자신으로부터 걸어 나오는 것을 뜻합니다.”
-베네딕토 16세 (2010년 11월 6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묵상요점
팜플로나에서 입은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냐시오는 회심의 계기를 마주합니다. 그런데 회심 후 그가 선택한 길은 ‘순례자의 길’이었습니다. 이 순례자의 길은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이 표현하였듯이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자신으로부터’ 빠져나오는 길이었습니다. 자신을 품어주었던 고향과 가족, 친구들을 뒤로 하고 홀로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평생이 걸릴 여정을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길을 떠난다는 것은 매우 큰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편안함을 느꼈던 공간과 관계를 뒤로 하고 알지 못하는 새로운 공간과 관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흥미롭게도 많은 성인들이 자신의 성소를 시작할 때 이냐시오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순례를 떠난다고 표현했습니다. 예수님 역시 당신을 따르겠노라 찾아온 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루카 9, 62)
우리 역시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신앙의 여정 위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자주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들에 눈길을 보내곤 합니다. 재미있는 드라마와 컨텐츠들, 스마트폰, 직장이나 가정에서의 근심들... 우리의 삶에서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까운 것들이지만 우리의 눈길을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이냐시오가 그러했듯이 우리도 ‘자신으로부터 걸어나와야’ 합니다. 익숙하고 안락한 것에서 떠날 때가 왔습니다. 우리의 이 여정이 방황의 여정이 아니라 순례의 여정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내려놓고 떠나야 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순례에 관하여 다음 두 가지 물음을 마음에 품고 묵상합시다.
1. 우리는 과연 안락함과 편안함의 거처를 뒤로 하고 보다 절실히 하느님만을 찾는 순례의 여정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가?
2. 순례의 여정에서 나는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가?